Huayna Picchu. Perú

Huayna Picchu 는.

 Machu Picchu 의 고전사진 속 배경으로만 알고 있었던 산 입니다.

 그리고 가끔은 Machu Picchu 성채를 아름답고 평온하게 만들어 주는 신비스러운 산으로만 느끼게 하던 산 입니다.

 그 후... 반 세기가 훨씬 지난 어느 날 그 산에서는 사람들도 살았었고 농사도 지었었다는 이야기에 흥미와 궁금증을 갖기 시작 하였습니다.

Machu Picchu 북쪽에 자리잡은 Huayna (Wayna) Picchu Trail Head 입니다.  기대와 긴장감이 교차하는 생각들을 정리하며 출발 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Huayna Picchu Trail 은 하루에 두 번, 예약된 사람만 입장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Trail 은 아찔한 절벽 길을 통과하거나, 때론 하늘을 쳐다보며 네 발로 올라야 하는 좁고 가파른 돌 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고소 공포증을 느끼는 사람들 에게는 산에 오르는 일을 자제 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바로 발 밑 까지 구름과 안개로 가득한 절벽 길을 편하게 가고 있습니다. 간간이 구름 사이로 보이는 Phutuq K'usi 봉우리 에는 Inca 의 비밀이 많을 듯 합니다.
하루 중에도 기상변화 가 많은 아열대성 기후의 Huayna Picchu 방문은 비교적 건기인 5월 부터 9 월 까지가 좋다고 합니다.

성채 의 벽을 의지 하지 않고는 오르기 힘든 현기증 마저 느끼는 마지막 코스입니다. 발 아래쪽 깊은 계곡 사이로는 Urubamba 강 이 흐르고 있습니다.

많은 연구에 의하면 산의 정상은 대 제사장과 지역 처녀들의 거주지였다 고 합니다. 제사장과 처녀들은 그들의 주요한 신인 태양신을 숭배하는 예식을 행 하였으며,  작은 그룹을 거느린 대 제사장은 매일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새로운 날이 오리라 는 것 을 알리기 위해 Machu Picchu 까지 걸어서 갔다 고 합니다.

해발 8,835 ft 의 Huayna Picchu 의 정상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Machu Picchu 성채의 완벽한 모습 입니다.

작은 테라스의 벽 공간 들을 이용해 만든 신기한 돌 계단과  Machu Picchu 를 오르내리는 갈 지자의 도로가 한 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산을 하기 위해서는 꼭 통과해야 하는 테라스 밑에 있는 좁은 바위 터널입니다. 터널을 통과 하려면 손과 무릎을 내리고 거의 누운 상태로 움직여야 합니다.

터널을 통과하면 Machu Picchu 에서도 보이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만든 테라스와 성채들을 볼 수 있습니다.

경이와 탄성도 잠시... 대신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을가?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면서 발길을 재촉합니다.

Huayna Picchu Trail 은 오르기 보다 내려오는 길이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연결된 계단과 수직의 내리막 길은 고행을 가증 시키는 것 같습니다.  2시간 정도 걸리는 산행을 3시간도 더 걸려서 돌아온 나에게 초소의 안내원이 싸인 북을 내밀며 환영 인사를 합니다.

- 내 뒤로도 한 팀이 더 와야 한다는 말을 들으며 무사히 끝난 내 일정에 스스로 감사하고 있습니다.